비만약 시장, 누가 승자일까?…2(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근손실, 레타트루타이드, 아미크레틴) - https://lee8.tistory.com/m/33
비만약 시장, 누가 승자일까?…2(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근손실, 레타트루타이드, 아미크레
비만약 시장, 누가 승자일까?…1 - https://lee8.tistory.com/m/32 비만약 시장, 누가 승자일까?…11. 젭바운드(일라이릴리)와 위고비(노보노디스크)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음. 알아두면 좋은 시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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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만약 전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놓은 글이 있음.
1. 일라이릴리는 임상 시험을 통해 오르포글리프론(릴리) vs 리벨서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노보)를 맞대결시킴.
2. ACHIEVE-3 임상시험 결과, 제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재 처방중인 리벨서스의 최대용량과 오르포글리프론을 맞붙인 결과는 오르포글리프론의 승리였음.
3. 오르포글리프론이 약 9.2%를 감량시켰으며, 리벨서스는 약 5.3%를 감량시킴.
4. 하지만 완전한 승리는 아니었음. 오르포글리프론이 성능이 약 74% 가까이 더 좋게 나왔다 하더라도,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로 보았을 때 오르포글리프론이 약 10%로 리벨서스의 5%에 비해 약 2배 가깝게 차이가 났음.
5. 긍정적으로 보면, 중단율 10%는 젭바운드나 위고비 같은 고효능 주사제들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 있음.
6. 하지만, 환자나 의사 입장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은 리벨서스보다 살은 더 잘 빠져도 속은 확실히 더 불편한 약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음. 기본적으로 주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편리성도 그만큼 나은 게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음.
7. 전체 중단율을 보면 의외로 그 차이가 좁혀지는데, 그 이유는 리벨서스을 투약받은 사람은 부작용은 적었지만 살이 생각한 만큼 안 빠져서 임상을 그만둔 환자가 꽤 있었던 반면, 오르포글리프론은 속은 울렁거려도 살이 눈에 띄게 빠지니까 참고 임상을 완료한 환자가 있었기 때문임.
8. 릴리는 이 10%의 탈락율을 FDA 승인에도 결정적인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음. (젭바운드, 위고비 등의 주사치료제도 승인됐기 때문에)
9. 제조단가에서도 오르포글리프론은 이점을 가지고 있음.
10. 오르포글리프론은 비펩타이드 구조(소분자 화합물)를 가지고 있어서, 매우 저렴하게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생산이 가능한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고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높은 체중 감량을 보이는 것은 입증했으나, 리벨서스는 펩타이드 구조인 만큼 균을 배양하고 생산하는데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 것임.
11. 그렇다고 성능 면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을 쫓아가기 위해 고용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그래도 위고비 공급 문제에 시달리는 노보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선택임.
12. 공복제한 또한 없기 때문에 편의성에서도 릴리가 우세하고 있음.
13. 릴리 쪽이 경구약 시장에서는 승기를 잡은 것 같음.
14. 근손실과 질적인 체중 감량 면에서는 릴리와 노보 모두 헤매고 있는 듯함.
15. 릴리가 비마그루맙과 젭바운드의 병용 임상시험을 조기 중단했는데, 이는 병용요법이 기대만큼의 상업적인 가치나 압도적인 효능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부작용 대비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음.
16. 릴리는 근육을 성장시켜 비만약으로 인해 빠지는 근육량을 보충하는 방식을 택함.
17.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에 비해 성능면에서 좋은 젭바운드를 저지하기 위해 카그리세마를 내세우고 있음. 이는 상대적으로 근육에 비해 지방을 더 뺀다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함과 동시에 성능 면에서 젭바운드를 소폭 누르고 있음.
18. 임상시험에 따르면, 체중감량 면에서는 카그리세마가 약간 우위에 있고(3~4%), 효과를 보는 속도도 소폭 빠르지만 부작용이 상당히 강한 편임.
19. 종합하면, 의학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투약한 환자가 체감될 정도는 아니고, 도달속도 또한 체감될 정도는 아니지만, 두가지 강력한 약물을 섞은 이유로 구토 또는 구역질하는 부작용이 확실히 더하다는 것임.
20. 젭바운드의 경우는 GLP-1과 GIP를 섞어 체중을 빼주는 동시에 GIP는 구토 같은 부작용도 줄여주는 쿠션 역할도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덜한 편인 반면에 카그리세마는 살빼는 약+살빼는 약이기 때문에 살은 더 빠질 수 있어도 메스꺼움이나 피로감이 더 심한 것임.
21. 노보도 근육량이 빠지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님.
22. 시작은 바이오에이지의 아젤라프라그가 각광을 받으면서부터였음. 아젤라프라그는 건강한 노인들을 10일간 침대에 눕혀 근육이 빠지게 만들고, 아젤라프라그를 투여한 그룹과 투여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해봤을 때 투여 그룹에서의 근육량이 훨씬 덜 빠진 것을 발견한 것임.
23. 아젤라 프라그는 근육대사를 활성화해 근육을 지켜준다는 기전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비만약과 병용투여로 근육 빠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음.
24. 릴리는 젭바운드를 임상용으로 제공했고 임상설계를 도왔으며, 노보는 1억 7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음.
25. 결과는 참담했음. 참가자들에게서 간효소 수치 급상승이 발견되었고, 그대로 폐기됨.
26.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모두 근육빠짐에 대한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임.
27. 이제 차기 대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유력한 후보물질로는 스콜라 록의 SRK-439로, 원래 척수성 근위측증 치료제 아피테그로맙을 만들던 회사인데 비만약 전용으로 특화된 약물을 설계함.
https://kr.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article-93CH-1162945
실적 발표: Scholar Rock, 주요 약물 프로그램에 대한 진행 상황 보고 By 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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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nvesting.com
28. 선택적으로 마이오스타틴이라고 부르는 근육성장을 방해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고, 전임상 시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젭바운드와 함께 썼을 때 체중은 빠지는데 근육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데이터를 보여준 바가 있음.
29. 2025년 6월, SRK-439의 임상 2상 결과는 성공적이었음. SRK-439를 함께 투여한 환자들의 경우 제지방의 감소가 유의미하게 적었지만 지방 감소 효과는 방해하지 않았음. 특히, 아젤라프라그를 무너뜨렸던 간 독성 이슈나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함.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와 함께 에이피테그로맙을 투여받은 환자는 체중 감량 치료 중 티르제파티드 단독 투여 환자에 비해 근육량 보존율이 54.9% 더 높았습니다.
…
24주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병용 요법 환자는 티르제파티드 단독 투여 환자보다 근육 손실량이 4.2파운드 더 적었습니다. 이에 따라 스칼라 락은 병용 요법 그룹이 주로 지방(지방량 85%/근육량 15%)을 잃은 반면, 티르제파티드 단독 투여 그룹은 지방(지방량 70%/근육량 30%)을 잃어 "더 양질의 체중 감량"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두 그룹 모두 상당한 체중 감량을 달성했으며, 병용 요법 환자는 체중의 12.3%가 감소한 반면, 티르제파티드 단독 투여 그룹은 13.4%가 감소했습니다.
https://kr.investing.com/news/company-news/article-93CH-1520912
에이피테그로맙, 체중 감량 중 근육량 보존 효과 입증 By Investing.com
에이피테그로맙, 체중 감량 중 근육량 보존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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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스콜라록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티커명은 SRRK임.

30. 다시 릴리와 노보의 경쟁으로 돌아와서, 이제 성능면에서 최종 경쟁구도는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와 노보의 아미크레틴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31. 얼마 전 나온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의 성능은 릴리의 주가 상승 동력이 되었음.
32. 가장 중요한 비만(당뇨 없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가 나왔는데, 최고 용량 12mg으로 72주차 결과 28%~30%의 체중 감량을 기록했음.
33. 약물 하나를 1년 반만 먹어도 100kg인 사람이 70kg이 된다는 놀라운 체중 감량 수치임.
34. 레타트루타이드는 삼중 작용제로서, 기존의 젭바운드에 글루카곤을 첨가한 형태임. 즉 이렇게 되면 기초대사량을 강제로 높이는 효과까지 첨가되어 에너지를 태우게 되는 것임.
35. 부가적인 효과로 지방간 치료 효과까지 나타났음. 임상 2상에서 나온 결과로, 48주 만에 참가자의 약 80%이상에서 간 지방이 정상 수준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3상에서도 유지되었음.
36. 현재 치료제가 마땅치 않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병명 MASH)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음.
37. 효과가 강력한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컸으나, 3상 결과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음.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은 기존 젭바운드와 비슷한 빈도로 나타남. 글루카곤의 특성 상 심장 박동수가 분당 몇 회 빨라지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나, 이 마저도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이를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남.
38. 가장 주목받는 부가적인 효과로 무릎 골관절염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점인데, 릴리는 비만 환자 중에서도 무릎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따로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효능을 입증함.
39. 참가자의 상당수가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고 보고했으며, 단순히 통증이 사라진 정도가 아니라 걷기와 계단오르기와 같은 신체기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짐.
40. 사실 이 분야의 선구자는 노보노디스크였음. 노보는 위고비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무릎 통증 감소 효과를 입증하고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리기도 했음. 결국 레타트루타이드가 노보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여짐.
41. 무릎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단순히 짓누르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염증을 뿜어내고 있는 지방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임. 두가지 모두 레타트루타이드가 위고비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무릎 통증 완화 효과가 대폭 강화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음.
42. 릴리가 이렇게 무릎 통증 개선과 지방간 치료 데이터를 강조하는 이유는 보험사 설득 때문임.
43. 단순 비만약 문제가 아니라, 비만 관련 합병증 치료제로 포지셔닝하면 보험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음.
44. 보험사가 약을 등재해주면 환자 부담금이 확 떨어지게 되고, 처방량이 증가하는 부가적인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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