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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대규모 하향 수정 의미 | 트럼프 연준 장악 시나리오 분석

lee8 2025. 8. 11. 17:41


1. 미국의 노동통계국(BLS)가 발표하는 2025년 7월 보고서에 따르면, 5월 6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25만 8천명 정도 하향 조정됨.

2. 2025년 5월 당초 14만 4천 명 증가에서 1만 9천 명으로 12만 5천 명 하향 조정, 2025년 6월 당초 14만 7천 명 증가에서 1만 4천명 증가로 13만 3천명 정도 하향을 합쳐 총 25만 8천명 정도가 하향 조정된 것임.

3. 이 두 달 간의 합산 하향폭 25만 8천명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196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이고, 7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7만 3천 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 월평균 증가 폭이 17만명 정도였던 점으로 보아 미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보임.

4. 7만 3천 명을 뜯어 보면 헬스케어와 사회 지원 분야에서 7만 3천 명 그 외에 소매업에서 1만 3천 명, 기타 서비스에서 1만 명 등이 증가했고, 연방정부에서 1만 2천 명, 제조업에서 1만 1천 명, 비즈니스 서비스에서 1만  명 등이 감소해서 총 비농업 고용자 수는 7만 3천 명으로 유지됨.

5. 헬스케어(5만 5천명 증가) 사회지원(1만 8천명 증가) 분야가 7월에 원래 강한 분야인 것도 아니고, 2024년 평균 헬스케어 섹터의 월평균 증가폭이 약 6만 명 대였으므로 그저 평균 정도의 헬스케어 섹터 증가폭이라고 할 수 있음.

6. 다른 섹터들이 매우 부진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음.

7. 트럼프는 극대노를 함. ’조작된 숫자‘라고 주장하며 트럼프는 BLS의 국장인 에리카 멕앤타퍼를 해임해버림. 이유는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중요한 수치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것.

8. 통계 전문가들은 국장 한사람의 의지로 통계를 조작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해임이 통계 기관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음.

9. 중요한 것은 이제 연준의 대응임.



10. 7월에 나온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욱 ’끈적‘했음. 전년 대비 cpi 상승률 2.8%, 전 월 대비 0.3%(5개월 내에 가장 큰 증가폭), 근원 CPI 전 월 대비 0.3% 상승. 6월의 cpi는 2.7%였던 만큼, cpi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연준이 고민에 빠지도록 할 것임.

11. 그 와중에 연준 이사인 쿠글러 이사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들어옴. 쿠글러 이사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임(물가 안정, 통화 긴축 선호).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7976

 

'교체 1호' 물망 쿠글러 연준 이사, 임기 5개월 남기고 사임(상보) - 연합인포맥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임기를 5개월여 남기고 물러난다.연준은 1일(현지시간) 쿠글러 이사가 오는 8일자로 사임하기로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news.einfomax.co.kr


12. 원래 연준은 고정 투표 위원 8명, 순회 투표 위원 4명으로 구성된 투표권을 가진 12명이 투표를 하여 결정되는 집단임.

13. 이 중 고정 투표 위원 8명 중 7명은 이사직, 그리고 1명은 뉴욕 연은 총재임(월스트리트 관할 구역).

14. 이제 나머지 순회 투표 위원 4명은 뉴욕을 제외한 11개 지역 연은 총재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1년씩 투표권을 가지게 됨.

15. 쿠글러 이사가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동안, 7명의 이사는 다음과 같았음.
제롬 파월, 필립 제퍼슨, 리사 쿡, 마이클 바, 아드리아나 쿠글러,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

16. 원래 월러 이사와 보우먼 이사는 대표적인 매파적 성향이었으나, 2025년 들어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음.

17. 여기서 이제 중도 성향이었던 쿠글러 이사가 빠지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명한 후보자가 이사가 된다면, 파월만 사임 혹은 교체된다면 과반수 이상의 이사가 친 트럼프 성향의 인물이 되는 것임.

18. 파월의 의장으로서의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이고,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 31일임.

19. 일반적으로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이사직도 함께 내려놓는 것이 관례였으나, 파월이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임.

20. 못해도 2028년 1월 31일까지는 이사의 과반이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가 될 것임.

21. 물론 이사의 과반이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가 된다고 해서 연준이 트럼프가 원하는 꼭두각시처럼 변하지는 않을 것임. 과반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아직 2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임. 다만, 독립 기관으로서의 지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음. 이는 국가의 금융 시스템 자체에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해외자본 유출 및 국채 금리 폭등 등의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됨.

출처 : 매일경제, https://m.mk.co.kr/news/world/11389012


22. 쿠글러 이사의 조기 사임으로 인한 공석 자리에 트럼프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스티브 미란을 임명함.

https://www.news1.kr/world/usa-canada/5873165

 

트럼프, 연준 새 이사에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임명

트럼프 1·2기 경제 책사…내년 1월 말까지 이사직 수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애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조기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스티븐 미란 백

www.news1.kr


23. 스티브 미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인 스티븐 므누신의 정책 고문으로 활동했었음. 이후 헤지 펀드인 허드슨 베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수석 전략가로 근무했고, 현재는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음.

24. 스티븐은 대표적인 관세 옹호론자이자 연준 비판론자로 알려져 있음. 고율의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고, 연준의 독립성 보다는 대통령의 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임.


25. 미란이 쓴 보고서인 ‘미란 보고서’를 보면, 미란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징벌적 관세 부과, 환율 조정을 통한 달러 약세를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함. 이 보고서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이론적 뿌리로 평가받고 있음.

26. 미란에 따르면, 달러가 세계적인 패권을 유지하게 되면서 수요가 높아져, 자연스레 그 가치보다 높게 평가되어 있고, 이 높은 달러가치는 해외로 수출하여야 하는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입품은 저렴해져 무역 적자가 심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함.

27. 따라서 첫번째 방법으로는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내는 나라에 상호관세를 매겨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고,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제공에 대한 비용을 분담하며, 미국에게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음.

28. 두번째는 제 2의 플라자 합의, ‘마러라고 합의‘라고 부르는 새로운 국제 통화 협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임.

29. 주요 교역국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무이자에 가까운 100년 만기 영구채 등으로 전환시켜 미국은 이자부담 없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달러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음.

30. 교역국들은 ‘무이자에 가까운 100년 만기 영구채를 살래 아님 당신네들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우리가 정하는 25%, 60%, 심지어 100%가 넘는 관세를 맞을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됨.

31. 뿐만 아니라, 암묵적인 룰이었던 ‘안보와 경제 분리‘ 원칙을 완전 깨뜨린다는 점에서 매우 큰 논지를 가지기도 함.

32. “너네는 우리가 제공하는 안보 우산 아래에서 우리를 상대로 무역 흑자를 내며 우리의 경제를 갉아먹고 있다. 이제부터 그 비용을 청구하겠다.“ 라는 의미인 것임.

33. 영구채 매입을 하지 않으면, 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시키고, 안보 공약을 조정하는 것을 무기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이 내세울 수 있는 큰 부분임.

34. 게다가, 미국은 가장 강한 화폐인 달러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음. 따라서 미국의 제안을 전세계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음. 당장, 어떤 국가를 환율 조작국이라고 지정하거나, 달러 결제망 접근을 제한해버리는 조치로 그 나라의 경제를 마비시켜버릴 수도 있기 때문임.

35. 이런 인사가 연준의 이사 자리에 들어오게 됐고, 그 영구 후임자는 후에 트럼프가 지명한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 게 결국 트럼프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보임.


36. ’스태그 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공포의 단어가 되살아나고 있음.

37. 스태그 플레이션은 물가는 올라가는데, 고용은 수축하고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을 말함.

38.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완제품 뿐 아니라 원자재에 대해서도 들어감. 기본적으로 미국 내 생산자들의 생산 단가도 올라가게 되고, 이를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게 되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소리임.

39. 불확실성이 증가함. 관세가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재고를 쌓아두려고 하며 고용을 줄임.

40. 이런 환경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일으키게 됨.

41. 스태그 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아야 함. 즉, 물가가 지나치게 올라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 동시에, 고용이 수축하고 경제가 침체되어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임.

42. 이 현상은 현존하는 경제 해법들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살아나면 시장은 출렁거리기 시작함.

43. 1980년 유가의 폭등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이 온 적이 있었음.

44. 이란 혁명과 이라크-이란 전쟁의 발발로 인해 석유의 공급이 동시에 막히게 되고, 이로 인해 원자재인 석유의 가격이 미친듯이 오른 것임.

45. 당시의 연준 의장이었던 볼커 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추측)이 매우 높게 형성(10% 대)되어 있는 것이 스태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이라고 보고 취임 직후 1979년 10월 바로 금리를 11.5%에서 15.5%로 어마어마하게 올려버림.

46. 그럼에도 1981년 10월에 인플레이션(CPI)이 14.8%로 치솟자, 기준 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중 은행의 우대금리는 21.5%까지 올라가게 됨.

47.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막혀버리고 극심한 자금 경색이 오자, 기업들은 파산하고 1982년 말 실업률은 10%까지 치솟음.

48. 2~3년이 지나자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했고, 1983년에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3%를 밑돌며 진정세를 보이게 됨.

49. 이때 안정된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은 강하게 다시 성장할 수 있었음.

출처 : 서울경제, https://m.sedaily.com/NewsView/29TIQVMF29


50.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스태그플레이션 해결방법보다 ’볼커의 실수‘라고 부르는 부분임.

51. 다시 볼커의 취임 직후로 돌아가서, 1979년 10월 취임 초기 단행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예상대로 바로 미국 경제에 수많은 기업들을 파산시켰고 실업률을 치솟게 만들었음.

52. 이는 재선을 앞둔 당시 대통령 지미 카터 행정부와 의회로 하여금 연준을 전방위로 압박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은 1980년 3월 12.0%에서 5월에는 8.2%까지 하락하면서 더욱 연준을 몰아세울 수 있는 명분이 되었음.

53. 볼커와 연준은 이 신호를 안정화된 인플레이션의 신호로 받아들였고,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연준의 행보에 시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라는 판단을 함과 동시에 바로 4분기 9.3%까지 다시 치솟으면서 1981년 10월 인플레이션 14.8%의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하게 된 것임.

54. 현재 상황에서 연준은 볼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을것임.

55. 과거의 과도했던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에 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로 발생한 높은 인플레이션과 양상이 비슷함.

56. 파월 의장의 조심스러운 기조와 상충되는 연준의 내부 인사의 급격한 변화부터, 미란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가정은 무엇보다 약 달러가 우선인 상황에서 매우 나쁜 고용지표 발표와 반대되는 끈적한 인플레이션 데이터까지 고민이 많아지는 파월의 요즘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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